이지프로 이야기

<<2004년 4월 21일 작성한 글입니다 >>

저의 첫 번째 WindowsCE기기가 바로 이지프로 였습니다. 순서로는 두번째PDA라고 할까요(첫번째는 95LX). 아는분으로 부터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입하여(박스채) 아주 잘 나름대로 사용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지라 거의 eBook으로밖에 못썼다고 봐야 겠지요. 그러나! 몇 일 못쓰고 고장이 나버렸습니다. 친구녀석이 액정 모가지를… 그리하여 저의 첫 번째 이지프로는 뇌사상태에 빠졌습니다.[#M_ more… | 글 닫기 |
그 뒤로, 다시 95LX를 이용하면서 간단한 메모와 계산, eBook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무슨 심보가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스플러스를 구입했습니다. 중고도 아닌 새것을 말이지요. 느리긴 했어도, 펜 터치였기 때문에 95LX보다는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고3에 이르고 컴퓨터에 정리해놓은 파일들을 제스+로 읽기에는 해상도가 너무 좁았습니다. 단순 텍스트가 아니고 텍스트로 표나 틀을 그려넣은 형태였기 때문이었죠.

그리하여, 마침 장터에 나온 시그마리온2를 덥썩 물었습니다. 그리고, 제스는 수원에 있는 A대학에 수시로 붙은 친구녀석한테 싼값에 넘겼지요. 어차피 인터넷은 안하다시피 하시에 일본어인것은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시그마리온2로 멀티미디어(?)생활 보내다가, 단지 화면이 좁다는 이유하나로 이지프로로 돌아왔습니다.

늦음직 하지만 이제서라도 사용기를 남깁니다.

<책상위에서...>

지금와서 느끼는 거지만, 이지는 너무 큽니다. 어차피 책가방이 배낭형 노트북 가방이기 때문에 지장은 없습니다만, 일정등을 적거나 해서 펼칠때 남의 이목이 조금 그렇지요. 그렇다고 액정을 뒤집어 놓고 가방에 넣자니 위험성이…

크기도, 생긴것도 노트북같이 생겼기 때문에 노트북으로 오인받기 일수입니다. 다른HPC들도 마찬가지 이지만 이녀석은 크기가 크기인지라 더 합니다.

<바탕화면>

위, 그림들은 모두 바탕화면입니다. 처음에는 SQ없이 쓰다가(몰라서 안쓴 게 아니었습니다. 제스+와 시그2에서도 잘쓰던 어플이었으니까요) 배터리 사용시간이 궁금해서 Battery Monitor를 깔았었습니다만, 이 프로그램이 오히려 배터리 체크한다는 명목으로 배터리를 잡아먹는 것 같다는 괜한 생각이 들어서 SQ로 돌아왔습니다.

두번째 바탕화면의 task플러그인은 SQ원래 홈페이지에 있던것이고, 세번째화면의 task플러그인은 Aview의 제작자이신 아마테라스님의 작품입니다. 플러그인중 화면상단에 AP라고 써있는 녀석은 저에게는 나름대로 좋은 것 같습니다. 수업중 필기하다가 강의 들을 때 꺼지면 바로바로 적을 수 없기 때문에 저녀석을 한번 탭해주면 전원이 꺼지지 않는군요. 물론 스몰트윅에서 배터리가동시의 시간을 0으로 바꿔주면 되지만, 절전기능을 아주 안쓸 수 는 없지요.

두번째 바탕화면에는 한글IME97대신에 디오펜5.0의 IME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IME가 작업표시줄로 들어간만큼 Aview를 전체화면으로 쓸 수 있고, iSilo에서 IME가 잔상이 안남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훈민워드에서 입력이 엉망이 되는고로 khug의 팁게시파을 뒤져서 입력기 두개가 공존하는 방법을 사용했지요. 평상시에는 DioIME를 쓰다가 훈민정음쓸때는 MS-IME97로 말입니다. 결국, 나중에는 메모리를 조금이라도 아끼자는 생각에 디오IME를 철회했습니다(지운것은 아니지만 MS-IME97만 쓰기로 했습니다.).

<훈민정음CE>

필기는 거의 잉크라이터를 이용하여 작성합니다. 나름대로 빠르게 입력되고 중간중간 그림도 그려 넣을 수 있고 말이지요. 그러나, 한번은 MS윈도우의 불안정을 잊어버린 나머지 열심히 필기하다가 잉크라이터창이 갑자기 닫히는 바람에 날린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자동 저장을 설정해놓고 씁니다만, 당시에는 그냥 썼던 것이죠.

그러나, 레포트나 보고서를 작성할때는 역시 훈민정음을 씁니다. 입력이 조금 늦은감은 있습니다만, 역시 표가 된다는 장점이 있기에 말이지요. 물론 표가 없는 단순 텍스트일 경우에는 티라노소프트의 포켓노트패드를 이용합니다.

< Total Commander/CE >

파일 관리에는 평상시에는 ‘탐색기’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아쉬울 때마다 사용하는것이 토탈커맨더입니다. 압축 파일도 관리되고 트리보기가 있어서 탐색기보다는 폴더 이용이 더 쉽지요. 그리고 내장 텍스트에디터의 연결로 확장자가 텍스트가 아닌 텍스트파일도 쉽게 읽어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Aview >

이지프로하면, 역시 넓은 화면이지요. 물론 넥시오나 시그마리온3는 이보다 넓은 800×480이고, 몇 HPC들은 해상도가 800×600이 넘어갑니다만, 이녀석은 액정도 크기 때문에 글씨가 아주 잘 보입니다. 액정을 뒤집은 상태에서는 녹음버튼에 페이지다운을 할당해 놓고 쓰면 편리하게 독서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단, 위로 올라가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전체화면에서는 화면의 위쪽을 탭하면 위페이지가 나오지만 평상화면에서는 블럭선택밖에 안되는군요. 이 때는 그냥 소프트 키보드를 열어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 Anydic >

사전으로서의 능력은 상당히 좋습니다만, 실행 후 단어를 하나씩 찾을 때마다 메모리를 조금씩 잠식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단어 검색 후 내용을 뿌리지 못하는군요. 물론, 종료했다가 다시 띄우면 되지만, 이럴때에는 기본메모리(16메가)의 압박이 들어오는군요. 워드피커를 띄우고 Avew에서 블럭설정을 하고 손가락을 눌러주면 단어 찾기가 수월합니다. 그러나 한번에 한단어씩 밖에 작동을 안한다는것이 조금 마음에 안드네요. 그러나, 내용면에서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 CE Agenda >

이화면, 상당히 오래전에 캡춰했었던 거군요. 아직도 등록을 안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20만원 타격 후 등록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 말이지요. 하지만 등록해도 좋을만큼 좋은 프로그램인것 같습니다. 바탕화면의 task플러그인 때문에 사용빈도는 줄어들었지만 깔끔한 화면에서 일정을 확인이 가능한것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인것 같습니다(물론 바탕화면을 깔끔히 놓고 써도 되지만…).

< ListPro >

제스+아주 잘 썼던 프로그램입니다. 그 후에 시그마리온2에서는 등록을 하지못해 내장된 Pocket Accese를 사용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지로 왔을때도 또 등록을 못해서, 등록이라는 것이 없는 녀석으로 왔습니다.(등록 = 그겁니다. 그거…)

간단하면서 오래 기억해야 할 각종 메모들이 적혀있습니다. 이것도 오래전에 캡춰된것이라 없지만, 현재 수강중인 과목에 대한 DB도 있습니다.

< iSilo >

뉴스클리핑이나 만화책뷰어로들 많이 쓰시는 iSilo입니다. 버스나 이동수단을 쓸때는 이걸로 신문을 읽습니다만, 학교에 있을때에는 정기 간행물실가서 종이 신문을 봅니다. 제스에서는 기본 내장된 채널이라는 녀석을 많이 이용해왔기 때문에 HPC에서도 써볼까 해서 HPC채널이라는 녀석도 깔아 보았습니다만, 오랫만에 써서인지는 몰라도 정상작동이 안되는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웹페이지를 긁어볼때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아방고는 안써봐서 모르겠군요. 시그마리온2쓸때에는 iSilo라는것을 사용하기 전에는 텔레포트로 열심히 긁어와서 html파일만 골라내서 유니코드로 변환해서 집어넣고 다니는 등 아주 복합하게 클리핑했지요. 나중에는 iSilo를 썼습니다만… 여담이었습니다.

<행인옥편>

html로 된 옥편입니다. 내용의 부족함은 없어 보이나, CPU의 느림과, 폰트캐시의 부족으로 느린감이 많이 듭니다. 물론 CF카드에는 ADict용 한자사전도 깔려있습니다. 그러나 획수나 부수로 찾기가 없어서 이것과 함께 사용중이지요.

< GSPlayer >

이지프로는 내장이나 외부 스프커나 모두 모노이기 때문에, 게다가 시~ 하는 노이즈까지 있기 때문에 음악 듣기 참 뭐 합니다만, 아주 없는것 보다는 낫다고, MP3배터리 떨어졌을때 이어폰 꽂아서 잠깐잠깐 들었습니다. 미디어 플레이어도 깔려있습니다만, 내장 스피커를 이용해서 알람으로 쓸때 그래도 조금이라도 낳은 소리를 내기위해 GSPlayer를 쓰고 있습니다.


<터미널 서비스>

HPC기종을 쓰면서 한번은 써봄직한것이 터미널 서비스겠죠. 그런데, 저는 랜카드가 없기 때문에 시리얼통신을 이용해서 작성했습니다. 물론 학교에서 무선랜카드만 대여한다면 잘 쓸 수 있겠지만. 일반 윈도우즈PC의 256색 팔레트와 WindowsCE기종의 256색의 팔레트는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지로 연결된 256색상은 조금 어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기능은 막강하네요. CE 2.11에 내장된 익스는 3.0으로 제로보드에 글도 못씁니다만, 여기서는 가능하지요. HPC2000들은 MSN도 할 수 있다지만 HPC Pro는 그게 안됩니다. 아무튼 막강한 프로그램이네요. 그리고 요즘에는 운영체제나 오피스에 필기인식이 들어가 있어서 액정이 뒤집혀 있어도 디오펜의 도움없이 필기인식이 되는군요. 한자도 그냥 그리면 인식하고 말이지요.

일전에는 스타크래프트도 돌렸습니다만, 시리얼연결의 한계로 종료하는것 조차 버거운 사태까지 일어나더군요. 게다가 현재 운영체제가 윈도서버2003엔터프라이즈라 조금 무겁네요. 컴퓨터 본체와 터미널 둘 다 사용하니 버벅거립니다. 메모리가 256메가인데 페이지파일이 360메가를 넘어 가버리는군요. 윈도우2000 서버로 가면 조금 가볍게 쓸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포켓IE의 문제점>

자주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지의 포켓IE에서 Stop을 누르면 스톱을 안 누른것보다 더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모래시계만 뜨고 시스템 자원이란것은 다 긁어가고 말이지요. 당시에는 SQ를 안썼었기 때문에 작업표시줄에 Alt+탭으로 작업관리자를 불러 종료하려 했습니다만, 이마저도 쉽지 않네요. 당시 SQ만 썼었어도 쉽게 종료됬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지요.

마무리 하면서,

이지프로는 타이핑하기 좋은 기기임은 틀림 없습니다. 그러나, 단종과 오래됨으로 인하여 배터리가 오래간다는 말은 이제 할 수도 없고 말이지요. 제 것은 70%-80%까지는 충전이 됩니다. 콘트라스트 최대로 올리고 약 4시간 사용가능 하더군요. 지금은 조금 낮추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을 이끌어 내는 것은 인간이지요. 이지프로도 동영상 잘 돌아갑니다. MPEG로 인코딩을 잘해야 하지만, 그리고 색상문제도 있지만 말이지요. 첫번째 이지프로를 쓸 때 학교에서 이걸로 애니 잘 감상하고 돌아다녔습니다. 친구의 GP32에 밀리지 않고 잘 썼지요. 그러나, 역시 이지는 멀티미디어 보다는 단순 사무 작업에 적합합니다. 필기 할때도 Half-VGA의 기기들보다 그림을 휘적휘적 그리기 쉽고, 글씨도 많이 뿌려주고 말이지요. 게다가 팜레스트도 붙어있어서 타이핑이 아주 쾌적합니다. 역시 사람마다, 사용 기준은 확실히 틀린가 봅니다.

그래도 계산기는 95LX가 좋군요 ^^. 6M 메모리 카드에 Derive를 깔고 고등학교때 잘 써먹었으니 말이지요. 이지에서 포켓도스깔고 Derive깔고 그래프 돌리면 미적미적거리는데 말이지요. 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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