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청주에 가서 책좀 몇권가져 오는길입니다.
고속 터미널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려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
뒤에서 뒤가 “아이 새○야!”하면서 뒤통수를 치더군요.
생전 처음보는 아저씨.
“사람을 치고 지나갔으면 사과를 해야 할거 아냐?”라는 말로 시작해서 욕설 토핑
앙??? 나는 사람 친적도 없는데????
“사람 잘못 보신거 아니에요? 저는 사람 친적 없는데요.”
그러자 또 욕설이 !@#$%^
결국 멱살 잡혀서 자신이 저한테 치였다는 장소로 이동.
그래봐야 친 기억도 없고 감각도 없었는데 생각날리가 있나.
그리고 또 욕설.
그리고 이성을 끊을뻔한 한마디. “야이 새○야 맞을래??!”
우리나라는 욕잘하는 사람이 이기는 사회라고도 생각하는판에
그렇게 욕설을 토하더니, “내가 참는다. 그냥 가라.”
생 사람 잡아놓고 그냥 가라니????
생각해보니 김포공항 급행 열차 도착시간.
그냥 가기는 억울하지요.
그래서 좀 창피하기는 했지만, 지나가는 사람들 다 들으라는 목소리로
“댁은 뭔데 생판 처음사람 보는 사람한테 욕질이십니까?!”
“이 새○끼가 죽고싶나. 좋은 말때 가라.”
여기까지가 이야기의 끝. 저는 김포공항행 급행열차를 무사히타고 지금 돌아왔습니다.
사실 생각해보니까, 누군가 부딪혔습니다. 그런데, 제가 친게 아니라 제가 치인기억은 있군요.
사람 붐비는 환승통로에서 정지한채로 어떤 아저씨(위에서 언급한 양반은 아니었던거 같음)가 전화를 받는데,
그 팔꿈치 치였던 적은 있습니다. 뭐 이양반이 그양반이라면 제가 사과를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사과를 받고 싶은 상황.
뭐, 날도 더우니까 충분히 이런일은 있을수 있습니다만, 심히 불쾌하군요.
그것도 모르는 사람한테 욕설이나 들으면서 시간을 보내고 왔다니.
뭐 반대로 생각해서 제가 이런 포스팅 올리고 있을때 만약 그 양반도 블로그를 하는 양반이라면
“어떤 젊은놈이 부딪히고 사과도 안하고 지나갔다.”라고 점잖게 쓰고 있을지도.
정말로 제가 친거일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욕설에 멱살잡고 지나가는 사람들 한테 망신주는건 과연 어떤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ps. 이 욕설로 굴러가는 사회 어떻게좀 안되나…
역시 형은 부처님이야
나같았으면 3회까지 지랄말라고 하고 더하면 가방뒤에 묶어둔 살상용 삼각대가 그자식 대가리에 꽂혔을거임
부처님은 무슨 부처님.
이성이 한가닥 살아있었으니 이렇게 된거지.
뭐, 내가 부딪힌거라면 내가 잘한것도 아닐수도 있고.
상놈들 하는짓이 다 그렇지.
나 병원에 있을 때도 왠 미친놈이 나이살은 잔뜩 쳐먹어서
오밤중에 문소리 쾅쾅내며 돌아다니는 걸 누가 뭐라고 했더니
그걸 가지고 그 자리에서 한시간 내내 지랄을 해놓고 아침에 일어나서도 또 시작하데?
거기에 수술 빨리 안해준다고 집에 가겠다고 지랄 염병을 하고….
그놈이 중간에 다른 방으로 옮겨가서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남은 방학은 경찰서에서 지냈을듯.
상놈들이 많기는 많아
그게 치고 간거면.. 맞으셨으니 병원에 입원하셨어야죠. 3주는 어느 병원이나 끊어주는 걸로 알고 있습… ;;
뭐…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요.